[음악의 날개위에] 004. 저녁과 밤 사이에 들으면 기분좋은 노래 : Carnival - The Cardigans


I will never know

'Cause you will never show

Come on and love me now

Come on and love me now

I will never know

'Cause you will never show

Come on and love me now

Come on and love me now

Come on and love me now

Carnival came by my town today

Bright lights from giantwheels

Fall on the alleyways

And I'm here

By my door Waiting for you

I will never know

'Cause you will never show

Come on and love me now

Come on and love me now

I will never know

'Cause you will never show

Come on and love me now

Come on and love me now

Come on and love me now

I here sounds of lovers

Barrel organs, mothers

I would like to take you

Down there Just to make you

Mine in a merry-go-round

I will never know

'Cause you will never show

Come on and love me now

Come on and love me now

I will never know

'Cause you will never show

Come on and love me now

Come on and love me now

Come on and love me now



 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중반에 주로 활동한 스웨디시 팝을 주로 한 그룹 카디건스입니다. 아바나 지금 이 노래를 부른 카디건스가 스웨디시 팝의 대표격인 그룹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안봐서 모릅니다만 DMC에서 스웨디시 팝을 꽤 재미있게 표현했다고 하더군요, 하하.


 어찌보면 단조롭고 단순한 가사와 멜로디의 나열이 듣는 이로 하여금 지루해하거나 짜증내게 하지 않고 오히려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며 듣다보면 묘한 중독성을 주는 노래입니다. 듣다보면 늦은 오후 마을에 찾아온 축제단(유랑단이라 해야하나..딱히 마땅한 번역이 생각나지 않네요)의 방문에 저녁에 벌어질 축제를 기대하며 동시에 자신을 그곳에 함께 가자고 이야기 할 남자(여자 목소리니까 남자라고 합시다. 남자가 저렇게 말하면 좀 무서울꺼 같은데요 하하)의 방문을 기다리는 소녀(다 큰 처자가 저렇다면...어 그럴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감성상)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훈훈한 풍경이네요.


[음악의 날개위에] 003. 흔하지 않아 씁쓸한 노래 : 결국... 흔해 빠진 사랑얘기 - 윤상



며칠째 귓가를 떠나지 않는 낯익은 멜로디는

또 누구와 누가 헤어졌다는 그 흔해빠진 이별노래

거짓말처럼 만났다가 결국은 헤어져 버린 얘기


죽도록 사랑했다고 내가 제일 슬프다고

모두 앞다투어 외치고 있는 결국 똑같은 사랑노래

떠나가야 하는 한 사람 남겨진 한 사람


어쩌면 여전히 너는 이 노래를 비웃고 있을까

때늦어 버린 눈물이 필요한 건 한심한 바보들뿐이라고

널 코웃음 치게 했던 그런 바보가 되버린 내게

내일마저 알 수 없는 사랑이란 풀지 못할 mystery


죽도록 사랑했다고 내가 제일 슬프다고

저마다 애타게 하소연하는 결국 똑같은 사랑노래

떠나가야 하는 한 사람, 그리고 남겨진 또 한 사람


남몰래 따라 부르는 서글픈 멜로디는

결국 너와 내가 헤어졌다는 그 흔해빠진 이별노래

우리의 짧았던 날들이 끝나버린 얘기


어쩌면 여전히 너는 이 노래를 비웃고 있을까

때늦어 버린 눈물이 필요한 건 한심한 바보들뿐이라고

널 코웃음 치게 했던 그런 바보가 되버린 내게

내일마저 알 수 없는 사랑이란 풀지 못할 mystery



 노래중에 이별을 다룬 노래는 정말 무수히 많고 그 가운데는 제가 좋아하는 곡도 많습니다. 이 곡은 그런 곡들 가운데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곡을 꼽아야 할 때 항상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곡입니다.


 이별 노래들을 보면 다양한 스타일이 있지요. 그 가운데에는 정말 처절하게 울부짖는 곡들도 있구요. 글쎄 개인적으로는 부모, 아내(남편), 자식이 죽어도 그렇게 울부짖어댈려나 의심스러운 수준으로 어헝헝거리는 노래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뭐...실제로 이별해보면 그런 기분이 드는 때가 없는건 아니고 취향의 문제이니 나쁘다고 할 생각은 없지만 저랑 안맞는건 확실하네요.


 음, 글쎄요. 적어도 제 경우엔

그런 격렬한 슬픔이나 분노보다는 자조감, 후회, 짜증, 씁쓸함, 허전함 같은 감정이 가슴속을 지배했던 것 같습니다. 뭐 막상 벌어지니 별 느낌 없구나 싶은 기분으로 하루를 지내다가 불현듯 치밀어오르는 짜증과 씁쓸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그런 모습. 괜히 속으로 투덜거리다가 그러고 있는 내 모습이 찌질해보여서 조용히 입다물고 쓴웃음짓는데 눈은 전혀 웃고있지 않는 그런 나날들. 뭐 다 그런거지라고 감정이 마무리되고 몇 달 지나서 우연찮게 떠올라서 씁쓸하게 웃는 어느날.


 그런거지요.


 그래서 이 노래와 이 노래를 부른 뮤지션을 좋아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이야기를 떠나서 참 좋은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의 날개위에] 002. 겨울밤을 위한 따스한 노래 : 랄랄라 - 긱스(GIGS)



함박눈이 내리던 그 날에

우리들은 골목을 뛰었죠

숨이 터질 듯해 소리를 지르며


멋진 장갑 선물받은 녀석

그저 맨손 시려운 형아도

모두 작당한 듯 노래만 불렀죠


하얀 겨울에 눈이 내리면

우리 모두 다 하나가 되죠

하얀 맘으로 어깨를 두른 나무들처럼


랄랄랄랄 랄랄 라라라라 랄라라



끼니 걱정 근심 많던 엄마

소주잔에 속앓던 아빠도

뭔가 꿈꾸면서 하늘만 보았죠


하얀 겨울에 눈이 내리면

우리 모두 다 하나가 되죠

하얀 맘으로 어깨를 두른 나무들처럼


랄랄랄랄 랄랄 라라라라 랄라라




 이 노래를 알고 들어오신 분들은 긱스가 어떤 밴드인지 아시고 들어오셨겠지만 혹시 다른 방법으로 들어오신 분들이나 긱스(이런 듀오가 생겼었나봐요? 이 글 두드리려고 긱스 검색해봤는데 다른 긱스가 있더군요. 철자가 다르긴 하더군요. 거긴 Geeks인 모양이더군요.)를 검색하고 오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이적(보컬), 정원영(건반), 한상원(기타), 강호정(건반), 이상민(드럼), 정재일(베이스)의 구성으로 1999년 1집을 내고 데뷔했던 밴드입니다. 이적은 여러분이 아시는 그 맹꽁이형 이적 맞습니다. 패닉의 이적이지요. 패닉 2집 활동 이후로 각자의 활동(이때 이적은 김동률과 함께 카니발을 결성해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언제 카니발의 노래도 다룰 일이 있을꺼 같습니다. 좋은 노래들을 남겨서...)을 하다가 긱스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음악을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면 세션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지지 않다보니(보컬, 아니면 기타리스트 아니면 잘 ㅠㅠ) 소개하기 좀 난감하긴 합니다만 다른 멤버들도 다들 당시에도 쟁쟁한 분들이었습니다. 국내 펑크 및 블루스 기타의 대부이자 극렬 메탈까인 한상원, 국내에선 희귀하게 재즈 드러머로서 단독 앨범을 낸 이상민, 뒤에 일렉트로니카계열에도 손을 대개 되는 강호정 등등....넵, 사실 저도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무래도 음악을 엄청 열심히 들은 사람은 아니다보니 ㅠㅠ


 아무튼 정말 밝고 좋은 노래입니다. 겨울을 배경으로 한 노래는 대개 엄청 차분하고 조용하거나 밝고 발랄한 분위기로 가거나 둘 중 하나인데 이 노래는 후자에 속하겠죠. 겨울이란 계절이 계절이다보니 대개 사랑노래가 많기 마련인데 이 노래는 사랑 노래는 아니죠. 그렇게 좀 드문 편이다보니 더 맘에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이 오는 저녁이나 밤에 따뜻하게 차나 코코아 한 잔 하면서 흥얼거릴만한 노래이지 않습니까?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