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논한다는 것은 - 1차대전 참호전에 얽힌 이야기를 시작점으로
사람들에게 세계1차대전에 대해서 물어보면 모르긴 몰라도 대부분의 반응은
'그런게 있다고는 하더라. 유럽 국가들끼리 크게 전쟁을 벌인거라며?'
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가뜩이나 역사(특히 서양사쪽은 더더욱)에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1차대전은 대중적 인식에서 2차대전보다 더 마이너한 사건이니까. 물론 세계구 사건 중에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대개 저렇긴 한데 이래서야 이야기가 진행이 안된다.
아무튼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좀 더 아는 사람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런 경우 대개 1차대전의 키워드로서 제국주의, 식민지, 참호전을 꼽을거 같다.
그래, 참호전. 참호전이 내가 이 포스트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다.
참호전이란 표현을 알고 쓰는 사람들은 대개 참호전에 대해서 극도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사실 사람이 못할 짓이긴 하다. 이건 미친 짓이지, 암.
참호전은 당시 기관총으로 대표되는 기술의 발전을 고루한 군 수뇌부가 따라가지 못한채 무식한 방법을 고수했기 때문에 벌어졌고 무고한 병사들만 떼거지로 희생당한 희대의 삽질이다.
정도가 참호전에 대한 인식일 것이다.
그럼 여기서 잠시 이 포스팅들을 보자.
[노다지님 블로그에 있는 보어전쟁글, 1차대전 포병에 대한 글]
좀 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 않은가?
물론 Skidrow님의 홈페이지에 있는 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반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과연 당시 군 수뇌부들의 판단을 여러부분을 참작하더라도 최선이었다고 볼 수 있는가? 같은 부분들.
이 시점에서 서로 각자의 주장을 피력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우선 사료를 모아야 한다. 이건 역사를 논함에 있어서 시작이자 끝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사료를 분석하고 정리해서 해당 논의에서 의미있는 부분을 추려내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나서 사료를 토대로 분석과 통찰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정립하고 가다듬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사료로 채울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여러가지 보완을 시도하게 된다.
이렇게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내놓고 다른 사람의 주장과 근거를 봐가며 수정, 반박 등등을 해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기 전의 생각과 거친 후의 생각이 같다고 보긴 어렵다. 설사 결론이 같더라도.
또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모습을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고 그 안에서 올바른 함의를 찾아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사실 상식인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낼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이야기이다.
이러한 과정 자체는 딱히 머리 좋은 사람이나 지식이 많은 사람이 아니어도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글을 두드리고 있냐면...
좀 보고 정신 좀 차려줬으면 싶은 사람들이 있어서 그렇다. 뭐 보진 않겠지만.
그래서 평소 쓰는 어투와 달리 반말로 쓴거기도 하다.
P.S. 근데 다음에서 역사 관련 이야기는 어디에 카테고리를 넣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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