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날개위에] 023. 취한 밤 - Toy & 우리 - Toy


언제부턴가 말이야
먹고 살아가는 문제, 돈을 번 친구들, 아이들 얘기
우리 참 달라졌구나

언제부턴가 말이야
농담에 숨어서 삼켜 버린 맘, 술에 취해 서성대는 밤
그런 내가 익숙해져

그렇게 우린 변해가고
시간은 멋대로 흐르고

하나둘씩 떠나네
저 멀리 이사를 가고, 돌아올 수 없는 저 먼 곳으로
우린 행복해진 걸까

맘껏 소리 내 웃던 기억이 언젠지 난 모르겠어
화를 내는 일도 없게 돼
가슴이 멈춘 것 같아

그렇게 우린 변해가고
시간은 멋대로 흐르고

모두들 잘살고 있나요 괜찮은 건가요
오래 품어왔던 꿈들 내 것이 아니었나 봐요 다 그렇잖아요
그게 참 그리웠나 봐요 표현하지 않아도 알아주던 사람들
정말 고맙고 또 미안해요 우리 아프지만 마요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Toy 7집 Da Capo(2014) 마지막 트랙에 있는 취한 밤 이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앨범이 완성된 후에 만들어진 곡인데, 앨범에 쓰일 사진에 대해 논의하다가 故 신해철의 부고 소식을 듣고 하던 작업을 엎어버리고 술에 만취해서 집에 돌아가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유희열과 故 신해철은 꽤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사이였죠.


 어제 밤에 침대에서 뒤척이다 한 친구가 생각나서 이 노래를 틀었는데 노래가 참...공감이 갔습니다.

마지막 가사가 정말 많이 와닿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프지만 마요.




난 노래를 만드는 뭐 그런 일들을 해

게으르고 철이 안 들어 음~~


너의 얘기를 해봐 어떤 얘기든 좋아

요즘 넌 어떻게 지내니 음~~


꿈이 아니었기를 멀리 가지 않기를

돌아보면 지금까지 좋은 날 참 많았어


내 머리 위로 펼쳐진 저기 하늘은 낮고 무겁기만 해

레일 위를 벗어나 달리고 싶어


머뭇대며 발을 내딛는 오늘은 저 강을 거슬러

언젠가는 바다에서 만날 거야

우리 그렇게


'어떤 날'을 좋아해 넌 누굴 좋아하니?

우리 함께 흥얼거릴까 음~~


꿈이 아니었기를 멀리 가지 않기를

생각하면 늘 내 옆엔 좋은 사람 많았어


내 머리 위로 펼쳐진 저기 하늘은 낮고 무겁기만 해

레일 위를 벗어나 달리고 싶어


머뭇대며 발을 내딛는 오늘은 저 강을 거슬러

언젠가는 바다에서 만날 거야

우리 그렇게


맘에도 없는 말은 이제 하지 말자 "살다 보면 말이야..." 

아이처럼 불꽃놀이를 하고 싶어


소중한 건 변해갈수록 내 곁에 변함없는 것

내 가슴에 껴안고 살고 싶어

우리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