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 Voyage/Europa 2013. 1. 18. 00:37

003. 일본에서 보낸 밤

일본에서 묵었던 나리타 윈즈 니코 호텔


 여기가 내가 일본에서 하룻밤 묵었던 곳 되시겠다.
공항에 어지간해선 밤엔 비행기가 출발하지 않는다.
(물론 착륙하는 비행기들은 많지만..혹시 밤에 출발하는 여객기 타셨던 분 있으면 제보요망)
그래서 나같이 하룻밤 동안 비행기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왕왕 생기는데
그런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JAL이 운영하는 호텔이다...라고 알고 있다.
나리타 공항 근방에 이 회사에서 운영하는 이런 류의 호텔이 두개라고 들었다.

 ...하긴 이런 이야기들이 자는데 중요한 건 아니지.
내려서 프론트로 간 다음 티켓과 여권을 보여주고 간단한 신상정보를 적고 나니 방키를 준다.
방으로 들어가서 짐을 풀었다.






그 호텔방 사진이다. 뭘 이렇게 새삼스레 열심히 찍었나 싶다.

아마 첫 도착한 숙소다보니 다 신기했던 모양이다.


 해외여행을 다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짐이 많으면 가방을 두개 싼다. 짐에는 보통 여객칸에 반입이 안되는 물건들도 제법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된다.

큰 가방과 작은 가방으로 나눠서 큰 가방은 비행기 화물칸에서 잠자고 있고 작은 가방을 들고 탄다.

그래서 일본에 있는 동안 큰 가방은 내가 볼 수가 없다.


 이 이야기를 이 시점에서 왜 꺼내냐면 내가 저것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갈아입을 옷도 다 큰 가방에 있는데 나는 앞서 말한 에피소드 때문에 몸이 땀범벅이었던 상황이다.

암만 그래도 이 옷을 입고 밤을 보내기는 좀 그렇고 그렇다고 누드로 뒹굴자니 이 시점까진 그만큼 정신줄을 놓진 않았다.


 난감함에 2, 3분 가량 호텔방 안을 뒤적이다가 좋은 걸 발견했다.

유카타가 두 벌 있네? 하긴 침대도 더블베드니까 원래는 2인실이었나보다.

아, 유카타가 뭐냐면 일본 전통적인 옷 중의 하나다. 일본의 호텔에선 손님용으로 자주 구비한다고 한다.


 겉옷은 벗어서 손빨래 한 다음 말려서 입고 속옷은 어쩔까 하다가.....찝찝해도 그냥 입기로 했다.

그땐 좀 찝찝하다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여행 때 보여준 추레한 모습에 비하면 이 때는 정말 깔끔했던거다. 하하하하.


근데 지금 자판을 두드리다 드는 생각인데

원래 유카타엔 속옷 안입는건가? 입는건가? 끙...


 그렇게 갈아입을 옷도 얻었겠다 이제 뭐할까 하다가

버스타고 오는 길에 봐둔 편의점 하나에 가보기로 했다. 일본 편의점은 어떨까 뭐 그런 생각으로...


 미리 조금 환전해 온 일본돈도 있겠다 어짜피 여기서 다 쓰고가자 싶어서 그 돈 들고 호텔 밖으로 나섰다.

그때 잘 생각했던 것 같다. 나중엔 유로화 동전만으로도 호주머니가 묵직했으니까.

아, 물론 유카타를 입고 나가진 않았다. 입고 온 옷 입고 나갔다.



 그렇게 나간지 잠시 후....


여기가 어디여?


 어두워서 헷갈리는건 둘째치고 이놈의 호텔이 소규모 공장이 군데군데 있는 벌판에 덩그러니 있었던 거다.

버스로 올 때야 차로 슥슥 지나가니까 몰라도 걸어갈려니 이정표로 삼을 것도 마땅치 않고 거리도 만만치 않고..

인도도 없는지라 밤에 차들 지나가는 바로 옆에 가자니 그저 심란할 따름. 뭔 일 생겨도 말도 잘 안통할테고.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가 일본어였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그걸 믿기엔 너무 불안하지 않은가.


 뭐 그래도 예상외로 편의점이 가까운 곳에 있었다. 버스가 다른데에 들렸다 가느라 좀 돌아가서 그런건가 생각했었는데 좀 더 생각해보니 내가 봐둔 편의점이 아니라 다른 편의점에 간거다. 편의점 브랜드가 틀리다.

이런걸 보고 천우신조라고 하나보다. 만약 다른 편의점이 없었다면 여행 첫날부터 오밤중에 허허벌판 이국 땅에서 한참을 더 헤맬뻔 했을테니.



그러고보니 그렇게 오가는 사이에 정치관련 홍보물을 보았다. 하나는 그냥 평범한데 하나는 만화로 되어있다.

우리나라 정치쪽에선 인물을 캐릭터화 해서 만화로 그려넣는 경우가 드문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신기해서 찍었다. 역시 만화왕국인가...같은 생각을 하며.


 그렇게 편의점에 들어가봤다.

다른 건 우리나라 편의점과 똑같다. 하긴 우리나라 편의점들이 일본 편의점을 보고 따라한 거였던가.

과자나 안주, 술 같은거 좀 있고 즉석식품 코너도 있다.


 즉석식품 같은 경우에는 당시 우리나라 편의점엔 없던 다양한 종류의 것들이 많았다. 요즘엔 우리나라 편의점에서도 별 특이한 걸 많이 팔지만 그래도 그 때 일본 편의점에 있던 것들이 종류가 더 다양했던 것 같다. 정말 편의점에서 이런것도 파나 싶었다.


 맥주(삿포로)캔도 하나 집고 도시락도 하나 사고 푸딩도 하나 사고 과자도 하나 사고 돌아다니는데 잡지류가 모여있는 코너가 있길래 가봤더니 태반 이상이 만화잡지다. 뭐가 있나 궁금해서 보니...어.....그 만화잡지의 1/3~1/2 정도는 성인물이다. 수위? 우리나라에서 불법으로 다운받는 그런 것들 수준이다. 허걱이다.

이걸 말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싶은데 솔직히 하나 샀었다. 정말 궁금했다. 이런데서 파는건 내용이 뭘까.



호텔로 돌아와서 그렇게 사온 것들을 늘어놓고 먹기 시작했다.

근데 정말 궁금하다. 일본 사람들 소식한다고 사람은 뭘 보고 그렇게 말한걸까?


소식이 뭐가 어째?


 먹다가 배불러 혼났다. 그래도 꾸역꾸역 다먹고 샤워와 빨래를 하러갔다.


 씻고나서 맥주 한 캔을 마시며 TV를 틀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무슨 코믹한 내용의 프로그램이었던듯 사람들이 스튜디오에 나와서 왁자지껄하게 웃고 떠들긴 하는데

뭔 말인지는 당연히 모르고 행동과 말투, 표정을 봐도 웃음코드 찾기도 쉽지 않고...

멀뚱히 보다가 그냥 궁금해서 조용히 방문을 열어 복도를 보았다.


지금 다시 보니 좀 으스스해 보이는데? 하하.


 이랬다. 아무것도 없었다.

왜 갑자기 방문을 열고 복도를 바라보다가 사진까지 찍었는지는....글쎄, 아직도 잘 모르겠다.


 뭐 생각해볼 수 있는건 몇가지 있다.

근데 그냥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봐야 좋을 것도 없고 뭔가 미묘한 부분을 건드릴 꺼 같아서.

....단지 혹시 말이 통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어 밖을 내다본 거라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싶다.

맞는지 틀리는지는 잘 모르겠고 크게 관심도 없다, 지금에 와선.


 아무튼 그렇게 TV를 보다가 TV를 끄고 잠이 들었다.

아, 사온 잡지는 읽어 봤는데 안그래도 긴장되어 있고 피곤하기도 한가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아침이 밝았다.

셔틀버스가 9시 반인가 10시인가에 출발한다고 들었었다. 그것 놓치면 꽤나 곤란해지는건 불문가지.

안그래도 늦잠의 화신으로 통하는 본인인지라 밤에 잠들기 전에 걱정했었는데 잠자리가 바뀌어 그런건지 이국이라 정신 좀 차린건지 여행 때문에 흥분했는지 아무튼 잠은 자동으로 7시 쯤에 일어났다. 혹시나 해서 맞춰둔 알람보다 더 빠르게.


여행 초반이라 열심히 사진 찍고 있었나 보다. 지금 생각하니 좀 촌스럽네.


 대충 씻고 아침밥을 먹으러 갔다.

뷔페식인데 메뉴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스크램블 에그, 오렌지 쥬스, 빵, 소시지, 우유, 시리얼 등으로 구성된 양식 아침 식단과

밥, 슈마이(근데 이거 원래 아침식사때도 먹는건가? 모르겠네), 미소시루, 계란말이, 말린생선구이 등으로 이뤄진 일본식 아침 식단.


 ...그냥 섞어서 막 먹었다.

여행중에 언제 또 이렇게 잘 먹어보겠냐며 아침으로 배를 두둑히 채웠다.

그리고 뒷 날의 이야기지만 이 습관은 여행 내내 좋은 방향으로 작용했다. 왜 그런지는 나중에 차차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아침을 두둑히 먹고 방으로 올라와 샤워 한 번 다시 하고 짐 확인 마지막으로 하고 나갈려다가 시간이 좀 남아서 다시 TV를 틀었다. 일기예보를 해줘서 봤다. 그림으로 보아 맑을 모양이다.


...내가 오늘 일본 날씨 알아봐야 별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냥 좀 일찍 나가 기다리기로 한다. 프론트로 가서 키를 반납하고 버스 오는 시간을 다시 확인한 후 호텔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시간이 좀 많이 남아서 심심한 관계로 호텔 주위를 한바퀴 걸어봤다.

야외 수영장이 하나 있는데 물은 다 빼둔 상태였다.

물이 다 빠진 수영장과 자물쇠로 잠겨있는 샤워장과 라커룸을 잠시 바라보다가 다시 버스를 기다리러 갔다.


 여담이지만 물이 빠진 수영장이나 겨울의 빈 놀이동산은 뭔가 좀 묘한 느낌이다. 그렇지 않은가?


 버스가 와서 타고 공항에 도착한다.

약간의 시간 여유가 있어 공항을 돌아다녀 본다. 더 늦게 지어져서 그런지 시설은 인천공항이 더 좋아보인다. 나중에 알게되지만 인천공항은 정말 좋은 공항이다.

어떤 지역의 특산물로 보이는 과자(빵인가)와 흔히 볼 수 있는 와가시(화과자, 일본 전통과자)들도 좀 구경하고 캐릭터 상품 매장(뭐 지역 캐릭터나 기업 캐릭터인지 처음 보는거였다)도 한 번 구경하고 일종의 선물가게에 가서 장난감이나 시계, 라이터 같은걸 보면서 '이런건 일본에서도 파는 물건의 종류가 비슷하구나'라고 생각도 하고...


 그러는 사이 슬슬 보딩해야 할 시간이 임박했다.

가서 보딩하고 자리에 앉았다.


 ........................................................아놔 신발................딱 가운데에 끼인 자리다.

뭐라 말해봐야 변할 게 없기 때문에 그냥 앉았다.


 비행기가 택시웨이를 거쳐 이륙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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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Europa 2013. 1. 18. 00:13

002. 출발하는 날


하마터면 비행기에 못탈수도 있었다고 맘 졸였었지...


 그렇게 출발 당일이 되었다. 짐은 이미 다 싸놨었다. 입을 옷과 신발만 빼고.

비행기가 5시인가 6시인가 출발이었으니까 서울 안암동에서 인천 국제공항까지 넉넉잡고 3시에 출발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좀 늦어버렸다. 이유는 잘 생각안나지만 만성적인 게으름이 문제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도 아직 여유가 있었다. 공항버스만 제대로 타고 가면 1시간 가까이 여유가 되는 상황이었으니까.

근데 공항버스가 안오고 있다.....버스가 늦는다.....제 시간보다 늦는다....아...

지금이야 옛날 생각에 웃으면서 자판 두드리고 있지만 그땐 머릿속이 하얬었다.


아, 내 비행기 값...내 런던 숙소값...유로스타값...


머릿속이 하얘지는 그 기분은 참 예술이었다.


 그래도 그대로 망하라는 법은 없는지 버스는 와줬고 타고 가서 좀 뛰어다니긴 했지만 그래도 집에 전화 한 통하고 무사히 보딩할 수 있었다.

원래 계획은 보딩하고 나서 안에서 이거저거 좀 구경하다 가는 거였는데 걍 비행기까지 뛰어야 했다.

하긴 못탈뻔 한 것 보단 백배 천배 낫지.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첫날의 그 소동이 내 여행의 미래를 암시하는 그 무엇같다. 아이고 맙소사.


 아무튼 저 사진은 내가 탄 JAL기에 타서 옆에 있던 KAL기를 보고 찍은 사진이다.

저 사진 찍으면서 얼마나 안도했는지....헐헐.


 간단하게 일정을 말하자면

인천국제공항에서 JAL기를 타서 일본의 나리타 공항에 내린다. 이 때 시간이 너무 늦어서 JAL이 가진 호텔에서 1박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 오전에 JAL기를 타서 런던 히드로 공항까지 주우우욱 가는 일정이다.

그러니 지금 타고 있는 비행기는 일본 나리타 공항까지 가는 비행기이다.


 비행기가 약간 묵직한 느낌과 함께 움직이며 택시웨이를 거쳐서 이륙을 시작한다.

한국 신문과 일본 신문이 반반 섞여있는 신문비치대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한국말과 일본말.

잠시 눈을 감고 가볍게 한숨을 내쉰다. 가긴 가는구나.


 좀 더 묵직한 느낌과 함께 날아오르고 나서 좀 있다가 창 밖을 보니 구름층 위로 올라가고 있다,


촌놈이 신기해서 사진 한 장.


 비행시간은 2시간이 좀 못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뭐 먹을건 안줄꺼 같았는데 간단한거 하나 주더라.


오츠마미(간단한 술안주꺼리로 먹는 마른음식)와 정체를 알수 없는 음식.

곤약과 야채를 같이 볶은거와 유부, 당근...그리고 왼쪽의 저건 지금도 뭔지 모르겠다. 뭘까?


 짧은 비행 후 9시 즈음하여 나리타 공항에 내렸다.

별로 걱정도 안했지만 별다른 문제없이 내려서 도장 받고 출구로 나갔다.


나리타 공항의 모습이다.


그리곤 셔틀버스를 타고 하루 묵을 숙소로 향했다. 나리타 윈즈 호텔이라는 곳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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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Europa 2013. 1. 18. 00:05

001. 어쩌다 가게 되었는가


당시 공항가는 버스 안에서 찍었던 사진이다.

그때 박거성 캐릭터가 유행하던 때이다. 새삼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여행을 가게 된 건 정말 우연찮은 일이었다.


 07년도에 원래 입대하려고 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연기를 했었다.

그리고 시간만 잉여롭게 홀라당 말아먹어가던차에 친척 형과 이야기를 하다가 유럽여행 이야기가 나왔다.


 군대 갔다와선 못간다고 함 가보란다. 그 형은 여행을 꽤 많이 가본 형이다.

그렇다. 팔랑귀 낚였다.

어줍잖게 역사를 좋아하고 맥주도 많이 좋아하고 뭐 평소 그 쪽에 관심이 많기도 했으니까 여행에 대해 아예 무관심한건 아니었지만 뭐 어쨌거나 갈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팔랑귀 낚였다란 말이 맞겠다.


 우선 돈을 모아야지.

생활비를 쪼개기 시작했다.

내 방에 있던 물건들(미니 컴포넌트부터 시작해서 책도 그렇고 이것저것)을 옥션에 내다팔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래도 모자란다.


 집에 이야기 꺼내기는 좀 그런 상황이었다.

그런다고 대출 받겠다는 생각은 안했다. 아직 미치진 않았으니까.


 그러다가 학교 총학생회에서 하는 슷하대회에 구경 갔었는데 관중들 중에 추첨을 해서 노트북을 준단다.

이 이야기를 꺼낸만큼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뽑혀서 노트북을 탔다. 내 생에 이런 행운이 있었을 줄은 몰랐다. 그때 내 삶의 운을 많이 써버린거같다.

아무튼 받자마자 옥션에 바로 내다 팔았다. 돈이 생겼다. 아싸.


 여차저차해서 돈을 마련하고 혹시 몰라서 예비비를 마련하고자

집에 돈을 꿨다. 나중에 갚는다고 각서 한 장 쓰고....근데 이거 어디갔지? 사진 찍어서 올리면 웃길텐데.



 아무튼 돈을 마련했으니 그 다음이다.

주위에 있는 여행 가봤던 선배님들 찾아가서 이거저거 여쭤보고 노하우도 전수받고 가방도 빌리고.

비행기표도 구하고....아, 비행기표 예약은 진작했었다. JAL로 예약했다. 좀 싸더라.

카메라도 하나 사고 이거저거 준비했다.


 그리고 가는 날이 되었다. 출발일은 7월 3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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