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날개위에] 018. 이젠 널 인정하려해 - 뱅크
전에는 혼자였던 날들이 어색하지 않았어
오히려 자유롭게 사는게 훨썬 더 편하다고 생각했어
내 안에 두 사람의 자리가 좁게만 느껴져
가끔 외로움은 내가 살아 있음을 알게하는
이유라고 느끼면서 살아왔어
널 만났지 영화처럼 눈내리던 날
맑은 눈만 기억에 남겼던 맨처음 너의 모습
난 느꼈어
이젠 널 인정하려해
머뭇거리기엔 늦었어 난 네가 필요해
받아들이고 싶진 않지만
이미 너의 자리가 너무 커버린거야
널 곁에 두려해 어쩌겠니
벌써 나의 마음을 모두 가져가 버린
너인데
오늘 소개할 곡은 95년에 데뷔한 가수 뱅크(본명 정시로)가 96년에 발매한 2집 앨범 'Love Letters'에 수록된 곡이자 드라마 파파의 사운드트랙으로 수록되었던 '이젠 널 인정하려해'입니다. 드라마는 기억이 안납니다. 사실 이 포스팅을 하려고 뭐 더 정보가 있나 검색해보다가 알게 된 거라...
뱅크같은 경우는 95년에 나왔던 '가질 수 없는 너'라는 곡이 아마 가장 잘 알려졌을 껍니다. 그때 저는 길거리나 음악사(이 표현도 참 오래된 표현이군요. 요즘엔 뭐라 부르나요?)에서 테이프에 떠서 팔던 가요 테이프를 통해 주로 음악을 접했었는데 그때 처음 뱅크의 노래를 접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고보면 저거 불법이지 않나요? 요즘에 불법 mp3를 다운받는 것과 비슷한 거 같습니다. 그때 가요 테이프를 보면 손으로 쓰거나 컴퓨터 프린터로 뽑은 수록곡 리스트가 케이스에 붙어있고 안에 테이프가 담겨 있고 그랬죠. 그러고보니 그땐 길에서 테이프를 담아놓고 파는 리어카에서 자주 나오는 음악들을 '길보드 차트'에서 유행하는 음악이라 소개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어느덧 꽤 옛날 일이 되었습니다.
각설하고 노래 이야기를 좀 하자면...저런 종류의 가슴떨림, 의외로 어려서가 아니라 나이 좀 먹어서도 느끼는 거 같지 않습니까?
이제 어느정도 세상 사는 것에 대해 다 안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알아간다고 느끼며 크게 놀랄 일이나 크게 감명받을 일은 점차 줄어들어간다고 느낄 때, 그럴 때 저렇게 순수하고 크게 다가오는 그런 느낌이 주는 충격이 더 큰거 같습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겠지만...
그러고보면 사랑이란 것도 어찌보면 참 별거 아니지만 어찌보면 큰 가치를 지닌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좀 더 살아봐야 알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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